[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4일 “저 김동연이 낮은 곳으로 들어가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낼 씨앗이 되겠다”고 밝혔다.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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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과불식(碩果不食,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민주당을 심판하시더라도 씨앗은 남겨달라. 종자가 될 곡식은 남겨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오만한 민주당, 기득권이 된 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내리시려 한다. 맞다.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국민에게 용서를 빌며 한 가지 호소를 드리고자 한다. 제가 정치에 들어온 지 이제 1년이 됐고, 합당으로 민주당원이 된 지 겨우 한 달 남짓이다. 새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회초리를 들고 꾸짖을지언정 외면하거나 포기하지는 말아달라”며 “경기도가 발전하고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진보나 보수, 당 색깔이 무슨 소용이고, 내 편 네 편이 어디 있겠나. 오직 도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경기도를 정치교체의 진원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을 빠르게 처리해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자독식과 진영논리,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 통합과 협치의 원칙에 따른 ‘경기도형 정치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며 “저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재정전문가로서 윤석열 정부 추경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를 말씀드렸고, 심지어 분식회계나 다름없다고 까지 말씀드렸다. 그러나 절박한 민생 앞에서 선거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 통 크게 힘을 모아 다가오는 경제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민주당의 변화도, 정치교체도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하겠다”며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으로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