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인니 CEPA 최대한 빠른 시일내 체결"

  • 등록 2013-10-11 오후 4:31:25

    수정 2013-10-11 오후 5:16:34

[자카르타=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기 체결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서 “양국의 경제 발전과 경제 협력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CEPA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20년 교역 1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틀이 중요하다며 CEPA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땅을 깊게 파려면 그만큼 더 넓게 파들아 가야 하듯이, 교역 규모를 늘리려면 교역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양국간 교역 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양국 경제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포괄해 상생형 경제협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콤파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양국 경제협력을 강조하면서 “CEPA가 타결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양국 관계에 대해 제도적 기반까지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CEPA 체결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12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어느 수준까지 논의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FTA를 체결한 상태이지만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수출품 대부분이 양허 대상에서 제외돼 활용도는 매우 낮다. 반면 일본은 인도네시아와 CEPA를 체결해 수출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인니 CEPA가 체결될 경우 우리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대한(對韓) 수출 대부분이 광물자원이란 점에서 자유화에 따른 이익이 크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투자 및 산업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인 CEPA 체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대 인니 투자 관심도를 보여주면서 CEPA 진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간 창조경제 협력에 대해 “정보기술(IT)과 관광,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국민의 창의성이 합쳐진다면, 창조경제 실현을 한 층 앞당기면서 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국간 투자 확대를 독려하면서 “올해 말 인도네시아에 준공될 포스코(005490) 제철소가 투자 확대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는 한국이 최초로 해외에 투자한 일관제철소로, 인도네시아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양국간 미래 경제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의 전통식품인 된장과 인도네시아의 전통식품인 뗌뻬는 모두 콩을 재료로 만들고 시간을 지나면서 맛과 영양이 더해지는 숙성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도 된장과 뗌뻬 같이 함께 번영을 꿈꾸면서 40년이라는 오랜 숙성의 시간을 함께 했다. 이제는 결실을 거둘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그동안 박 대통령의 해외방문 때 개최되던 ‘비즈니스 포럼’은 이번부터 ‘비즈니스 투자 포럼’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측에서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부 장관, 모하메드 히다얏 산업부 장관, 기따 아라완 무역부 장관 등 정부 핵심 인사와 기업인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경제사절단 및 수행원 등 130여명이 자리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CEPA 체결시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