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냉연 스테인리스 중심 글로벌화 속도 낸다

2013년 냉연제품 비율 80% 도달 목표
니켈 제련기술 개발..크롬 자급률 제고
  • 등록 2011-10-04 오후 2:54:14

    수정 2011-10-04 오후 2:54:14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포스코(005490)가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중심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요에 부응해 스테인리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 최근 터키에 냉연공장을 착공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스테인리스 판재류 수요는 냉연이 80%, 열연이 2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열연 중심의 사업구조를 점차 냉연 중심으로 바꿔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태국의 타이녹스 인수와 이번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은 대표적인 사례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가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냉연 비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오는 2013년에는 냉연 비율이 80%에 도달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7월 태국 유일 스테인리스 냉연사인 타이녹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지분율을 75% 이상으로 높이며 경영권 인수를 완료했다. 포스코는 현재 18만t 규모인 타이녹스의 연간 생산량을 27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연산 8만t 규모인 베트남의 ASC를 인수해 포스코VST를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15만t으로 증설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또 안산에 있는 연산 15만t 규모의 대한ST를 인수해 포스코 AST를 설립했고, 올해 들어서는 중국 장가항에 20만t 규모의 냉연 설비를 증설했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부문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료 자급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니켈, 크롬 등 스테인리스 원료 자급율 높여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니켈제련 계열사인 SNNC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달 광양에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14년에 2기 제련설비를 완공하면 연간 니켈 생산능력이 3만t에서 5만4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최근 니켈 제련기술을 개발 중인데, 기술이 상용화되면 니켈을 가장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또 올 하반기에는 인도 최대 페로크롬 생산회사인 IMFA와 순크롬 연산 3만5000t의 페로크롬 신규 전기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크롬 자급률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도전적인 미래 전략과 신속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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