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옛 동독 지역의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의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에서 정치법률분야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행하는 기조연설에서 ‘통일대박론’을 뒷받침하는 진전된 통일 구상을 내놓는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통일 대박론의 후속으로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경협과 대북 지원의 대대적 확대를 골자로 한 포괄적 통일대비 구상,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 등을 내놓을 전망이다.
특히 낙후한 인프라 건설이나 주민생활고 해결 등을 위한 경제분야의 협력을 넘어 정치와 행정·교육·문화 교류까지 망라하는 포괄적인 대북지원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2의 개성공단 조성 사업이 언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어 한반도 통일이 단순히 남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변국에도 ‘대박’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제 사회의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력-경제발전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핵무장을 지속할 경우 국제사회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북핵 불용’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89년 12월 헬무트 콜 당시 서독 총리도 드레스덴 공대에서 독일 화폐통합과 통독의 기폭제가 된 연설을 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한국내 TV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