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 좋지않다"(종합)

  • 등록 2013-12-06 오후 2:51:36

    수정 2013-12-06 오후 2:55:0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셉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 결정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I want to make one thing absolutely clear: President Obama‘s decision to rebalance to the Pacific Basin is not in question)”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The United States never says anything it does not do)”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었던 적이 없다(It’s never been a good bet to bet against America)”며 “미국은 계속해서 한국에 베팅할 것(America will continue to place its bet on South Korea)”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아·태 재균형 정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최근에 동북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외교문제에 높은 식견을 갖고 계신 부통령님의 방한과 이번 동북아 방문이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60년 동안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또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의 핵심 축으로서 기능을 해왔는데, 지난 60년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한미동맹이 더욱 심화,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방미를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께서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셨을 때 미국 국민들에게 또 의원들에게 아주 깊은 영향과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이날 접견은 1시간30분 동안 이뤄졌다. 당초 예정보다 1시간쯤 길어진 것이다. 접견은 오전 11시45분에 시작해 오후 1시15분께 끝났다. 박 대통령은 이후 오후 2시20분까지 바이든 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영접, 손을 꼭 잡고 인사를 나누며 방명록 작성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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