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12일 ‘자녀의 결혼, 부모의 노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최근 성인 자녀(25세 이상, 최근 5년 내 결혼 또는 미혼) 및 부모세대(50세 이상, 최근 5년 내 자녀 결혼 또는 미혼자녀 있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내에 자녀가 결혼한 부모 세대의 대부분(97%)이 자녀 결혼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자금을 위해 대부분 부모는 예적금(93%)를 활용했고, 퇴직금(11%)이나 개인연금이나 보험을 해약(5%)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자녀 결혼을 위해 부모 10면 중 1명이 빚을 냈고, 미혼 자녀를 둔 부모의 23%도 ‘필요하다면 빚을 내서라도 자녀 결혼자금을 도와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50~60대 부모의 경우, 과거에 비해 노후 기간이 2~3배 연장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자녀 결혼비용 지원 및 규모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부모 세대가 자녀 혼사에 대해 남의 눈을 의식하거나 체면을 위한 과시적 소비 등을 배제한다면 자녀 결혼에 지원하는 비용을 줄이고 노후 준비를 더욱 충실히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