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3회 육ㆍ해ㆍ공군 장교 합동임관식 축사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지난 5일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에 이어 불가침 합의 폐기를 선언하며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자 박 대통령의 발언도 강경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전면 폐기하고 판문점 연락통로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조평통은 성명을 통해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되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북남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들도 전면 무효화될 것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이같이 ICBM의 준비를 직접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가 핵실험, 국지적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은 해병대와 서북도서방어사령부의 K-9 자주포와 사거리 4.5km의 20mm 벌컨포, 박격포 등을 사격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미연합정보자산을 동원해 면밀히 북한의 무력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정전협정 폐기발언을 유발했던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스텔스기 F-22, 전략폭격기 B-52가 동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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