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주가 영향은?

지주회사 전환 당장은 어려워..삼성물산 부담
보험지주회사 가속화 가능성..삼성카드도 긍정적
  • 등록 2008-04-22 오후 3:41:14

    수정 2008-04-22 오후 3:41:14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삼성그룹이 22일 이건희 회장 사퇴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지주회사 전환 등과 관련한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계열사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 지주회사 전환 문제에 대해 비용 및 경영권 위협 문제를 들어 지금 당장 추진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 따라 단기적으로 계열사별 주가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 내용을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배구조 변화 시간 걸릴듯 `주가영향 제한적`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란 점에서 계열사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향후 삼성자동차 관련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삼성그룹이 2조원 이상 배상 판결을 받을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불가피하며, 이후 산업지주회사 설립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쇄신안 발표 후 삼성물산(000830) 주가가 하락한 것은 그동안 많이 오른 데 따른 단기적 이익실현 욕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지주회사 전환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공식화된 점도 부담을 가중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들 `은행 역할` 기대..투자심리에 긍정적

반면 삼성카드(029780)의 경우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 이 회사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을 4~5년 내에 처분할 것이라는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경우 이 회사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 내에 매각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에버랜드 가치 부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당국이 보험지주회사와 관련한 규정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보험지주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6월말 이와 관련한 입법예고를 보고 난 후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지주회사 규제 완화 이후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삼성화재가 그룹의 소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삼성증권(016360)이 그룹의 은행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삼성물산은 9.01% 하락한 7만700원에서 장을 마친 반면 삼성카드는 1.27% 오른 5만5800원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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