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금융산업 키워드로 창조·신뢰·글로벌 제시

"금융,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야"
  • 등록 2013-12-20 오후 2:37:44

    수정 2013-12-20 오후 2:37:44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키워드로 창조·신뢰·글로벌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금융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저는 우리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동안 실물경제 조력자로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고, 또 금융의 기본책무를 재정립하는 일에 힘을 기울여 왔다면 이제는 창조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 글로벌 금융으로 우리 금융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산업 경쟁력을 세계와 견줄 수 있도록 끌어올려서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적으로 견인하도록 바꿔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적 금융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시도가 열매를 맺으려면 이것을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창의적 금융기법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며 “저는 금융의 창의성을 구현하는 첫 단추가 금융에 대한 규제완화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규제만 남겨놓고 네거티브 방식으로 모든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더 이상은 담보나 보증 위주로 손쉽게 돈 벌던 시대는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저는 담보나 보증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기술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시켜내는 금융회사만이 미래 한국 금융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뢰받는 금융에 대해선 “그동안 금융권에서 발생한 여러 사고들로 인해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신뢰회복의 첫걸음은 금융권에 돈을 믿고 맡긴 소비자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금융권에서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취약한 기업이 무리한 투자를 하거나 자구노력을 소홀히 해서 부도가 나 국민들이 손실을 입는 것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으로는 결코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부실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관리하고, 일단 부실화가 된 경우는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통해서 국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금융과 관련, “그동안 국제금융 중심지에 진출해서 선진금융 기법을 배우는 데 치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신흥국과 개도국으로 사업 기회를 넓혀가야 하겠다”며 “자동차나 플랜트 등 경쟁력 있고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부터 우선적으로 금융을 제공하면서 해외 동반진출하거나, 경상수지 흑자에 따라 풍부해진 국내 외화유동성을 해외진출을 위한 외화자금 조달에 활용하는 이런 창의적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장기적으로 원화 국제화도 추구해 나가야 한다”며 “이미 자국통화 시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을 통해서 원화 국제화의 첫발을 내디딘 만큼 경상거래 뿐 아니라 자본거래에서도 국제화가 점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금융인들의 간담회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대표이사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기환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시니어파트너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김정인 코리아크레딧뷰로 연구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사장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국민행복기금 이사장)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방효진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서울지점 대표(외국계은행그룹 간사)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조준희 IBK기업은행 행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금융발전심의회 금융소비자분과 위원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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