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靑, 지방선거 與 '선방'에 안도 분위기

  • 등록 2014-06-05 오전 9:21:43

    수정 2014-06-05 오전 9:37:4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는 5일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다만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을 피한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이 참패를 면하고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승패의 기준이 되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은 8곳에서 승리하며 야당에 9곳만 내줬다. 서울시장을 탈환하지 못했지만,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접전이 예상됐던 부산을 거머쥔 것은 의미가 크다.

특히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유정복, 서병수 후보가 인천시장, 부산시장에 각각 당선된 점이 주목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싹쓸이를 했던 충청에서 한 석도 챙기지 못하고 ‘완패’한 점은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공식 논평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 이후 약해진 국정운영 동력 되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국무총리 인선을 비롯한 인적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19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국가개조 조치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한편, 김기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선거 이후 국정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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