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 사기진작 방안’을 보고했으며, 국무위원들은 토론을 거쳐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11일 국무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박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만큼 통과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모든 관공서는 금요일인 14일 하루 문을 닫는다. 대다수 민간기업은 취업규정 등을 통해 ‘정부가 정하는 임시공휴일’을 휴일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14~16일 ‘연휴’를 맞는 근로자가 대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0인 이하 영세사업장에 대해서도 임시공휴일에 쉴 것을 독려할 예정이다.
정부가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은 올해 광복절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년 경축 분위기를 확산하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도 있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4대 고궁과 종묘, 15개 조선왕릉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14일부터 16일까지 무료 개방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운동장·강당·회의실 등 공공시설도 같은 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서울광장에서 한류 스타 30여개 팀이 참여하는 ‘K-POP 페스티벌’을 열어 광복 70년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총리실은 “광복절을 전후로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광복절 전야 또는 당일 특별기획공연과 불꽃놀이, 콘서트 등의 문화행사를 개최해 국민이 함께 광복 70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