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세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직 여러 가지로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생활하기에 힘든 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종시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행정부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부처가 힘을 합해 교통과 교육을 비롯한 제반 인프라를 하루 속히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세종시에 편의시설은 물론 교육, 문화 인프라 등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를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이라고 평가하면서 “새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전국 어디에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건 노력하면 보람을 거둘 수가 있고, 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 행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세종시는 인연이 깊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9~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세종시법 수정안을 추진하자 이를 반대해 원안을 관철시켰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은 ‘신뢰와 원칙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박 대통령의 세종시 재방문은 4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취임 후 39일 만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정홍원 국무총리 임명 직후 그를 세종시로 보내 “(세종시) 현안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종시에는 지난해 말부터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7개 정부 부처가 들어섰으며, 현재 5000여 명의 공무원들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