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2012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기업이 잘 만든다고 해서 모두 대기업이 하면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지적하고 “조금만 대기업이 참으면 좋은 제빵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사실은 도넛을 좋아한다. 어디에서 갖다 먹느냐 하면 군산에 있는 조그마한 제과점이 있다. 그 집 도넛은 우리나라 제일인 것 같다”며 “지금 대기업이 한다고 해도 그것만큼 못 따라갈 것 같다. 조그마한 중소기업도 정말 전력을 쏟아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재벌가의 서민업종 진출 행태를 지적하며 “재벌 2·3세들은 취미로 할지 모르지만 빵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여파로 삼성, 롯데 등이 베이커리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대기업 빵집은 여전히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어 “세계가 사람, 물품, 돈이 마음대로 드나드는 경쟁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협력해서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여러 가지 부당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우리가 짧은 기간 산업발전을 시키는 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시켜 온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동반성장에 기여한 포스코(005490)와 에스틸이 훈장을, 두산중공업(034020)과 세일이앤씨가 포장을, 삼성전기(009150), 포스코, 해동산전, 한국동서발전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