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북한인권보고서, 北주민들도 접할 기회 있길"

마이클 커비 전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접견
  • 등록 2014-05-30 오전 11:59:43

    수정 2014-05-30 오후 4:01:5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 “(북한) 주민들도 접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이클 커비 전 COI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도 자신들이 처한 인권 유린 상황, 개인의 자유가 박탈된 이런 상황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있다 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에는 탈북자들 증언을 바탕으로 해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생생한 실상을 알리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게 되면 우리 국민들도 조금 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게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커비 전 위원장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 북한 인권 사항에 대한 논의가 획기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번 보고서의 보고사항이라든가 이런 것을 상당 부분 수용해서 북한인권결의가 채택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의 초청으로 방한한 커비 전 위원장은 호주의 대법관 출신으로, 헌신적 활동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COI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출범한 유엔 기구로 지난해 3월22일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 제22차 회의에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안을 바탕으로 구성됐고, 올해 3월31일 활동이 종료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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