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제철 부산물로 등방흑연소재 만든다

日토카이카본과 합작..친환경 저에너지 방식 생산
  • 등록 2011-11-21 오후 5:00:00

    수정 2011-11-21 오후 5:00:0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포스코(005490)의 화학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003670)이 국내 최초로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인 등방(等方)흑연소재를 만든다.

포스코켐텍은 21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토카이카본과 등방흑연블록 사업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회사는 포스코켐텍과 토카이카본이 각각 60%, 4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연산 4000톤 규모의 공장을 오는 2014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켐텍은 원료를 공급하고 토카이카본은 기술을 제공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포스코켐텍과 토카이카본이 체결한 등방흑연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것. 포스코켐텍은 토카이카본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저에너지 방식을 적용해 등방흑연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등방흑연소재는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중간제품인 등방코크스와 첨가제인 바인더 피치를 혼합해 고온의 열처리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 소재는 주로 반도체,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제조 장비의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4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 사업을 시작으로 전기로 등에서 사용되는 전극봉 생산 소재인 침상코크스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 계약 체결로 등방흑연소재 사업에까지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생산업체들은 등방흑연소재를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입대체 효과가 커 취약한 국내 소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포스코켐텍은 글로벌 탄소소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종합소재기업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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