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 58%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 등록 2015-02-24 오전 10:31:55

    수정 2015-02-24 오전 10:33:12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 10명 중 6명은 당첨 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통합수탁사업자 나눔로또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탄생한 로또 1등 당첨자 384명 중 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당첨 사실을 누구에게 알렸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혼자의 42%만 ‘배우자에게 알렸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1등 당첨 사실을 숨긴 셈이다.

1등 당첨자들의 평균 스펙은 △서울·경기 거주 △30평형대 이하 자가 아파트 소유 △월 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자영업자 △50대 △기혼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꾼 길몽은 조상꿈, 동물, 물, 불, 대통령 순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의 67%는 ‘자동’으로 로또를 구매해 1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수동으로 직접 선택한 당첨자들은 ‘꿈에서 본 숫자’ 또는 ‘가족 생일에 포함된 숫자’를 조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즐거운 상상과 재미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다. 복권이 일상 속 건전한 오락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좋은 꿈을 꿔서’(17%),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고’(1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1등 당첨 후 본업을 계속 유지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첨자 대부분인 92%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당첨금이 현재의 직장이나 하던 일을 그만 둘 정도로 큰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액은 19억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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