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요즘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는데 전력난 때문에 걱정이 크다.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솔선수범해서 전력소모를 줄여 주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전력난이 반복돼 왔는데 특히 올 여름은 원전 정지 사태까지 겹쳐서 전력난이 더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번에 발표된 원전 비리는 하루 이틀 사이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누적된 비리가 이제야 드러난 것이다. 솔직히 저는 이런 비리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험성적서까지 위조해 불량부품을 납품한 관련 업체들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어떤 말로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감독책임이 있는 관련 부처와 여야 정치권에서도 책임의식을 갖고 모두 함께 투명하게 모든 것이 밝혀지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고용률 70% 로드맵과 창조경제 실현 계획에 대해선 “다시 강조하지만 정책은 수립이 10%이고 실천과 점검이 90%이다. 모를 심어 놓기만 한다고 쌀이 되지는 않는다. 비료도 주고 잡초도 제거하면서 정성을 들여야만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듯이 현장을 누비면서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챙기고, 고칠 부분은 고쳐나가야만 정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겠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남북회담과 관련해서는 “지난주에 북한이 우리가 제안했던 당국간 회담을 수용해서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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