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샌디스크 인수에 걸림돌 적지않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 등록 2008-09-18 오후 1:31:13

    수정 2008-09-18 오후 2:14:06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샌디스크가 삼성전자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삼성전자(005930)는 반독점법 조사 등 여러가지 걸림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가 성사될 경우 미국과 유럽은 양사의 합병이 낸드플래시 시장 경쟁을 침해하는 지 여부에 대한 반독점법 관련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와 샌디스크의 합병이 반독점법에 위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업계 1위 업체지만, 샌디스크는 순위에 속하지 못할 정도의 낮은 점유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콜린 언더우드 프로스코어로즈 변호사는 "낸드플래시 생산 업체들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샌디스크의 합병이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독점법에 위배되지 않더라도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와 도시바의 관계를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샌디스크는 현재 도시바와의 합작회사를 통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인 도시바와 생산 파트너가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비 코언 애비앙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에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바가 샌디스크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히로코 모치다 도시바 대변인은 "샌디스크와 관련한 여러가지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코멘트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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