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원화 약세기에 수출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기대가 강화되기 위해서는 최종 소비 수요 감소 리스크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이다.
CJ투자증권은 17일 음식료, 정유, 철강, 항공 업종이 원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비철금속,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LCD 등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및 장비재료 업종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종목별 영향
음식료(흐림)
-국내 음식료업체들은 원재 대부분을 달러베이스로 수입하기때문에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다수. 따라서 달러/원 상승은 대부분의 음식료업체들에게 부정적.
-그러나 원재료 수입금액보다 제품 수출금액이 더 높은 KT(030200)&G는 다소 긍정적일 전망이며 해외 원료수입금액과 제품수출 금액이 비슷한 빙그레(005180)는 환율에 중립적일 전망.
정유(흐림)
-20억달러 내외의 순외화부채 규모를 감안할 경우 SK에너지(096770), S-Oil(010950), GS(078930)칼텍스 등 정유업체는 환율 10원 상승(절하) 시 세전이익 기준으로 50~100억원 내외 의 마이너스 효과 예상. 원유수입 부담 때문에 원화상승은 부정적.
화학(중립)
-환율상승(절하)은 석유화학업체에 대체로 긍정적이거나 중립적. 수출비중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플러스 효과 예상.
-LG화학(051910)은 원료수입대비 순외화매출 규모가 커서 환율 10원 상승(절하)시 약 175억원 수익개선 효과가 예상돼 원화절하시 수혜폭이 화학업체 중 가장 클 전망.
-효성(004800), 금호석유(011780)화학, 동양제철화학(010060) 등은 순외화매출 규모가 커서 외화부채에도 불구하고 세전이익 기준으로 환율 10원당 40억원 내외의 플러스 효과 예상.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고, 제품의 내수 매출이 많은 관계로 통상 달러 강세는 철강 업종의 수익성을 저하하는 요인.
-업체별 달러 노출 추정치는 포스코(005490) 28억달러 숏(10원 상승시 280억원 손해), 현대제철(004020) 7억6000만달러 숏(10원 상승시 76억원 손해), 동국제강(001230) 12억6300만달러 숏(10원 상승시 126억원 손해).
비철금속(맑음)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추세에서 비철금속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므로 영업 실적에 긍정적. 또한 원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은 고려아연의 달러포지션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환경.
-업체별 달러 노출 추정치는 고려아연(010130) 7억6400만달러 롱(10원 상승시 76억원 이익), 풍산(005810) 1억2900만달러 숏(10원 상승시 13억원 손해).
자동차/부품(맑음)
-현대차(005380): 지난해 수출액은 190억달러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5%, 통화별 비중은 달러 58%, 유로 34%,
기타 통화 8%. 영업상 달러화에 대한 순노출은 50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달러/원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이 500억원 이상 증가하는 효과.
-기아차(000270): 영업상 달러화에 대한 순노출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 하지만 베이스가 작기 때문에 환율 상승시 영향은 현대차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
해운(중립)
-달러화 매출이 결제 비용보다 많아 환율 상승시 영업이익 증가하나 선박 구매관련 외환차손 및 보유선박에 대한 외화 환산손실 발생. 한진해운(000700)의 경우 영업이익 4.0% 증가, 주당순이익(EPS) 2.0% 증가.
항공(흐림)
-달러화 결제 비용이 매출보다 많아 환율 상승시 영업이익 감소하며 비행기 구매에 따른 외환차손 및 보유 비행기에 대한 외화환산손실 발생.
-대한항공(003490): 영업이익 3.6% 감소, EPS 20.4% 감소가 예상됨.
기계/조선(중립)
-매출액과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긍정적. 다만 경상이익은 선물환평가손실 증가로 기대치 하회할 가능성.
-엔화, 유로화 강세는 수주경쟁력 증대 측면에서 국내사에 긍정적.
-현 시점에서는 선물환매도가 거의 없는 한진중공업(097230)에 가장 긍정적.
-삼성전자(005930): 환율 10원 상승 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218억원, 순이익은 2566억원 상승하는 것으로 예상됨. 10원 절하 당 EPS 증가율은 2.7%.
-하이닉스(000660): 환율 10원 상승 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54억원, 순이익은 362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10원 절하당 EPS는 9.4% 증가.
-대표적인 수출 산업인 만큼 환율 상승이 가져다 주는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
LCD/디스플레이(맑음)
-LG필립스LCD(034220): 환율이 10원 상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2008년 영업이익은 1150억원, 순이익은 859억원 증가하며, EPS 증가율은 3.4%로 추정. 수출비중이 93%에 달하고, 달러 결제 중심으로 환율 상승 유리.
-삼성SDI(006400): 환율이 10원 상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2008년 영업이익은 250억원, 순이익은 220억원 증가하며, EPS 증가율은 75.2%로 추정. 삼성SDI의 EPS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환율상승으로 당기순손실 폭이 줄어들기 때문.
전기전자/장비재료(맑음)
-LG전자(066570): 환율 10원 상승 시 연간 영업이익은 606억원, 순이익은 506억원 상승 예상되며, EPS 증가율은 2.8%로 분석됨. 수출 비중이 높고, 달러 결제 중심으로 환율 상승 유리.
-삼성테크윈(012450): 환율 10원 상승 시 연간 영업이익은 43억원, 순이익은 37억원 증가 예상. EPS 증가 율은 1.6%로 분석. 디지털카메라 부문은 일본업체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유리.
-삼성전기(009150): 환율 10원 상승 시 연간 영업이익은 218억원, 순이익은 158억원 증가 예상, EPS 증가율은 2.9%로 추정. 주력 품목의 대부분이 일본업체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 유리.
금융(중립)
-금융업종 전체적으로 중립적 영향. 은행과 보험의 경우 외화자산, 부채에 대한 ALM을 일치시키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발생 가능성 낮고, 스왑거래 등을 통해 헷지하고 있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음.
-전체 투자자산 중 대부분이 은행의 경우 대출 중심으로 운용되고, 보험의 경우에도 국내 유가증권과 대출 등을 통해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됨.
▶ 관련기사 ◀
☞KT, 다문화가정용 국제전화 출시..휴대폰 요금보다 저렴
☞SKT 사장이 남긴 묘한 여운.."KT 합병 찬성? 글쎄요"
☞(프리즘)KT-KTF 합병, 시간은 누구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