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4분기 외교무대서 통일행보 본격화

ASEM·APEC·ASEAN 등서 통일정책 소개·지지 확보
  • 등록 2014-10-09 오후 5:38:39

    수정 2014-10-09 오후 5:38:3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분기에 예정된 외교 무대에서 통일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 이후 남북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 만나 통일정책에 대한 지지 확보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핵불용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강한 톤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변화 조짐을 보이는 남북 관계를 고려해 ASEM 등 앞으로 있을 다자회의에선 북한에 대한 비판보다 한국 정부의 통일정책을 소개하는 데 비중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최근 ASEM 특집호로 마련된 유로폴리틱스 가을호에 실린 인터뷰에서도 “통일 한반도는 핵무기 없는 세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고, 서로 협력하는 동북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북핵 문제를 짧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도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관련 협의차 방한한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는 데 아세안 측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아세안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재향군인회 임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도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 행보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 관련기사 ◀
☞ 朴대통령, 한글날 맞아 페이스북에 직접 쓴 서예 소개
☞ 朴대통령 "북한, 도발과 유화적 모습 이중적 행태"
☞ 朴대통령 "통일 한반도는 핵무기 없는 세계 출발점"
☞ 朴대통령, ASEM 참석차 14~17일 이탈리아 방문(종합)
☞ 朴대통령 "北 대화 수용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