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위임을 받은 정치권에서도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예산과 법안에 대해 정파적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정말 국민을 위해 제때 통과시켜 주셔서 어려운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피할 수 없지만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정하고 합리적 결론을 내고 그것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9개월의 국정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들을 종합해 볼 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핵심 개혁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비정화의 정상화도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는 불신과 대결의 문화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과 국력의 낭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국민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권에서부터 법질서 준수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올해 추진해 온 국정과제와 정책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금년에 하고자 했던 과제들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도 꼼꼼히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수석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연말 물가 점검이라든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독거 어르신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동절기 지원과 같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업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