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거듭되는 출마요청과 현재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라며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습니다”라고 썼다.
유 장관은 그동안 새누리당으로부터 인천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받아 왔다. 현재 새누리당에선 이학재 의원과 안상수 전 시장이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의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란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유 장관은 4일까지 이틀간 휴가를 내고 출마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오는 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유 장관이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할 경우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장관들 가운데 6·4 지방선거에 나오는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는 일부 차관들과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적은 없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경기 김포)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2005년에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며 일찌감치 ‘친박’ 핵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국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유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2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개각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