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 총출동…이재명 "일하려면 `녹슨 대패`라도 있어야"

민주당 지도부, 인천 선대위 출정식
이재명 "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와 정치 중심으로"
윤호중 "인천, 지선의 정치 일번지이자 태풍의 핵"
  • 등록 2022-05-19 오전 10:10:23

    수정 2022-05-19 오전 10:16:3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인천에 총출동했다.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늠할 핵심 지역이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공천한 만큼 인천 승리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저희가 인천으로 온 것은 이번 지선의 정치 일번지, 태풍의 핵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윤 위원장 뿐만 아니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이 모두 참석했다. 박 위원장도 “시민들은 유능한 일꾼을 찾고 있다.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이 좋은 공약을 가지고 인천을 발전시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계양을’에 출마한 이 위원장도 “훌륭한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녹슨 대패라도 있어야 목공을 하고, 자갈밭이라도 있어야 농사를 짓지 않겠나. 인천시장 선거를 이겨야, 계양구청장 선거를 이겨야 손잡고 일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인천은 정말 큰 잠재력을 가진 대한민국 관문도시다. 인천의 자긍심을 올려주고 있는 민주당 시장이 앞으로 더 이 성과를 계속 확대 발전시킬 기회 여러분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이런 소리나 하는 정당이 일 할만 하면 뒤집으니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일할 기회를 주시면 계양을 제2판교로 만들고 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와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어 인천 시민들에게 ‘인천으로 이사와라’라고 말할 수 있도록 자부심 있는 도시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에 힘을 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가 바로 가도록 하기 위해 국민들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하는 시간”이라며 동네일과 나랏일은 다르다. 동네에서만큼은 주민의 삶에 밀착된 것이 지방의원들이다. 대통령 이름 석 자를 가지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 속에서 능력이 검증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가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질서 있는 퇴각을 부족하지만 해냈고, 싸우면 이길 가능성이 있다 하는 상태까지 만들었다“며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기, 인천, 강원, 충남을 초경합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천에서 승리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왜 연고지인 경기도가 아닌 인천 보궐선거에 출마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 전체를 지원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지역구 선거를 하게 된 것”이라며 “경기도는 좀 낫다고 하는데 인천은 부족하다고 한다. 결국 승부처는 인천이다. 전국적 상황을 봐달라. 단순히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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