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여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 박상희 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촌 간이다. 박 대통령은 22일 빈소인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를 전달한 데 이어 김기춘 비서실장을 보내 김 전 총리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인은 경북 선산군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모교인 구미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1951년 2월 박 전 대통령의 소개로 김 전 총리를 만나 결혼했다. 지난 15일이 김 전 총재와의 64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한편, 이날 김 전 총리와 김 실장의 조문 환담에는 박 대통령이 화제에 올라 주목됐다.
김 전 총리가 먼저 “(박 대통령을) 모셔보니까 어떤 인격입니까”라고 물었고, 김 실장은 “제가 감히 (논하기 어렵다.) 잘 모시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잘못 (모셨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이후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잇달아 만나 “대통령 단임제, 대통령 책임제 해서는 큰일 못한다”며 “내각책임제 잘하면 17년도 (권력을 맡을 수 있다), 그러면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다”고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을 주장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에게는 “5년을 지탱하는 것, 별 대과 없이 지낸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이 전 대통령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