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경제정책은 타이밍..추경 조속히 해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업무보고
  • 등록 2013-04-03 오전 11:34:36

    수정 2013-04-03 오전 11:37:34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경제 활력 회복과 세입 정상화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추가경정예산(추경) 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경제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추경을 편성하되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주로 편성해 국회의 이해를 구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정책기조 가운데 하나인 경제부흥을 언급하면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두 축으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에 대해선 “창조경제 생태계를 잘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이들이 도전하고, 실패해도 또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벤처와 창업이 활성화되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융복합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 완화와 창의 인력 양성, 그리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 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생하고, 누구나 열심히 일한만큼 그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통구조 개선 대책 마련 등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실물경제의 활력 회복과 혁신을 위해서는 우리 몸의 혈액과 같은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담보나 연대보증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서 사업성과 기술력에 기반한 자금지원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하고, 성실한 실패를 용인함으로써 실패한 기업인의 재도전을 장려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이번에 경제부총리직을 부활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면서 “나무가 아니라 국가 경제라는 숲을 보면서 정확한 경제정책의 방향을 잡아주고, 정책 혼선이 없도록 사전조율과 이행점검에 빈틈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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