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담벼락서 화재, 마을버스가 전신주 ‘쾅’

3월 마지막 주말, 서울 곳곳서 사고
  • 등록 2024-03-31 오후 2:59:56

    수정 2024-03-31 오후 3:29:3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3월 마지막 주말, 서울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한 대학교 인근에서 확재가 나 30대 여성이 사망하고 마을버스가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운전자와 승객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31일 서울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4분 “불꽃이 보인다”는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해 17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나 안에 있던 이모(35)씨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성균관대 담벼락 앞에 있던 컨테이너 1동이 모두 불에 타 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종로구청이 청소 자재 창구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로, 사망자는 종로구청에 소속된 직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이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구 컨테이너 화재와 관련해 지금까지 수사한 사항으로 봤을 때 범죄 혐의점은 낮아 보이며 화재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서 마을버스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해당 버스는 시속 10㎞ 이하로 천천히 움직이다가 왕십리역 앞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광장 안으로 들어가 인근 상가로 이어지는 계단 앞에서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버스를 운전하던 남성 A(56)씨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 안에는 5명 정도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A씨 외에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및 소방 당국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경련이 일어난 상태였으며 음주나 마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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