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기업 보유현금 10%만 투자해도 추경 비슷한 수준"

  • 등록 2013-04-15 오전 10:47:07

    수정 2013-04-15 오후 1:29:0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현재 상장기업 기준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만 52조원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10%만 투자해도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의 세출확대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가 회복하려면 기업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추경을 해도 기업이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면 경기회복에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주한상의 의장단과 외국 투자기업 CEO들을 만나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우리 기업에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며 “기재부 등 관련 부처는 민간기업에 투자를 측면지원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추경과 관련해 “추경을 마중물로 해서 민간투자와 소비가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추경이 제때 확정되지 않아서 시기를 놓치면 마중물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칫하면 재정만 낭비하는 헛수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추경 논의가 원만하게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들과 함께 해당 상임위 여야 의원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설명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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