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한국과 뉴질랜드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부단히 모색한 결과, 오늘 FTA 타결이라는 소식을 양국 국민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양국 FTA 타결을 선언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뉴질랜드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무역구조를 갖고 있어서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FTA는 양국 간에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에 타결된 한-뉴질랜드 FTA는 무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며 농어촌 청소년들의 뉴질랜드 어학연수 기회 제공, 연 3000명의 워킹홀리데이 기회 부여 등 양국 합의 내용을 소개했다.
또 “한국과 뉴질랜드는 상호 호혜적인 FTA 체결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경제 환경 속에서도 두 나라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키 총리는 “한국과 뉴질랜드가 FTA를 공식 타결하게 됐다는 점을 발표하게 된 것을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FTA는 뉴질랜드의 가장 큰 교역대상과 맺은 FTA”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농업 부문의 자유화가 한국 내에서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다”며 “한국이 이미 유럽연합(EU), 미국, 호주, 캐나다와 체결한 FTA 내용 속에 없는 내용이 한국과 뉴질랜드 간 FTA에 포함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FTA는 한국과 뉴질랜드 모두에게 윈윈이다”라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