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개성공단 사태 실망..北에 투자할 나라 없을것"

개성공단 사태 관련 첫 공식 언급
  • 등록 2013-04-09 오전 11:09:15

    수정 2013-04-09 오전 11:19:5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북한의 개성공단 조업 잠정 중단 사태에 대해 실망을 표시하면서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직접 발언한 것은 지난 3일 북한이 우리측 근로자에 대한 통행금지 조치를 취한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북한이 어제 조업을 잠정 중단시키겠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위기를 조성한 후 타협과 지원, 위기를 조성한 후 또 타협과 지원, 끝없는 여태까지의 악순환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면 우리 기업의 피해보전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이 지출될 것이고, 그만큼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쓰임새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투자에는 예측 가능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전제”라며 “국제사회가 다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이 이런 식으로 국제규범과 약속을 어기고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시킨다면 앞으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가 기업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그릇된 행동을 멈추고, 한민족 전체의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개성공단이 계속 정상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따라서 (일부 언론 보도처럼)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해 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통행을 차단해 원자재, 식자재 연료 등 공급이 중단되고 북한 근로자 전원 철수 조치를 취해 조업 중단이 발생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촉구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대북 특사 파견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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