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대로 떨어졌다. 복지공약 후퇴 논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56%였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 결과였던 60%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는 34%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많은 36%는 부정 평가 이유로 ‘공약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을 들었다. 또 ‘국민소통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지적한 이도 각각 10%에 달했다.
공약후퇴 논란을 빚은 기초연금과 관련, 응답자의 82%는 ‘소득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어르신들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은 16%였다.
기초연금에 대한 정부 최종안에 대해서는 찬성 62%, 반대 26%로 찬성이 압도적이었지만, 반대 의견은 30대(34%)와 40대(40%), 민주당 지지자(39%), 무당파(31%), 화이트칼라(38%)에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