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코스피, 1900선 탈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증시의 호조 속에 1900선을 회복했다. 24거래일간 ‘팔자’를 외쳤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다.

9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12 포인트, 1.44% 상승한 1905.8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 상승한 1만6492.6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 하락세가 진정되고,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공급 과잉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증시 변동성 축소 정책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난달 5일부터 24거래일간 매도행렬을 이어왔던 외국인은 137억원 순매수하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2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51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37억원 매수 우위 등 총 12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와 중형주·소형주가 각각 1.46%, 1.84%, 1.67% 오르는 등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39% 오르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화학과 증권, 유통업종도 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업종과 음식료품 등도 1% 후반대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전 업종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24% 오른 114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와 한국전력은 각각 4.75%, 1.9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01767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4.28 포인트, 2.24% 오른 652.50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1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억원, 3억원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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