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1997년 11월22일 오전 10시 생중계된 특별담화에서 한국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사실을 알렸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30여 년간 이룩해온 경제 발전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 경제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는 질책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화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참으로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뼈를 깎는 아픔이 따르게 마련”이라면서 각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대통령은 금융실명제 등을 통해 경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으로 선진국 진입의 기반을 만들었지만, 이날 담화로 인해 ‘경제정책에 실패한 대통령’이란 꼬리표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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