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 글로벌 혈당 측정기 시장의 '다크호스'-삼성

  • 등록 2015-07-21 오전 8:01:30

    수정 2015-07-21 오전 8:01:3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삼성증권이 21일 아이센스(099190)에 대해 혈당 측정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후발업체로, 가격과 성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글로벌 혈당 측정기 시장은 4대 메이저 제약회사가 84.8%(2012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 시장으로, 아이센스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혈당 측정기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후발업체다. 매년 국내 시장 점유율을 4% 포인트 가량 늘리며 현재 로슈에 이어 국내 2위 업체로 성장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센스의 매출 중 80%가량이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혈당 측정기 관련 국제표준 ISO 15197 기준 변경 이후 새로운 기준을 만족한다고 발표한 업체가 전 세계에 아이센스를 포함해 세 업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난 6월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혈당 측정기에 대한 기존의 3년간 단독 공급 계약에 대해 1년간 공급 계약을 연장한다는 통보를 받은 사실은 향후 성장성의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글로벌 메이저 제약회사 대비 아이센스의 제품이 혈당 측정의 정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센스 제품이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글로벌 메이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는 글로벌 메이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측정기의 품질 인식만 글로벌 메이저 대비 문제가 없다면 대형 딜러 입장에서는 아이센스 제품 판매가 더 마진이 남는 구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성장성이 높은 당뇨병 시장, 중국 진출에 대한 전략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승우 연구원은 “중국은 당뇨환자가 9841만명으로 전 세계 환자의 25.8%를 차지하며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당뇨환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당뇨환자 당 치료비는 386달러로 미국의 3.9% 수준에 불과해 향후 가장 매력있는 혈당 측정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이센스는 올해 8월 중국 혈당스트립 제조 공장을 준공해 2017년 1분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중국 공장은 연 최대 10억개의 혈당스트립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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