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이 설명한 '통일대박' 의미는.."평화·자유·인권·번영"

  • 등록 2014-03-03 오전 9:52:56

    수정 2014-03-03 오전 10:10:37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통일대박론’에 대해 “대박이란 의미에는 평화와 자유, 인권은 물론 남북한이 인류와 함께 누리는 번영의 가치가 모두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 개회식’ 인사말에서 “올해 초 저는 신년구상을 밝히는 자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통일대박론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월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통일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지 않겠느냐,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안다. 하지만 ‘통일은 대박이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달 6일 외교ㆍ통일ㆍ국방부 및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통일대박론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북한 주민들과 함께 자유와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분단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이라고 소개했으나 이 구상이 담고 있는 구체적인 의미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경제적 혜택’이 아닌 ‘인류의 가치’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통일대박론이 경제적 번영만을 가치로 삼고 있다는 일각의 회의적 시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한반도 전체를 희망의 터전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북녘 동포들의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소하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골고루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새로운 한반도를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해 동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불빛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제가 꿈꾸는 한반도 통일시대”라고 소개했다.

또 “통일로 가는 길은 북한의 핵 포기가 빠를수록 앞당겨질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국제사회의 신뢰를 채워나가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남북한 모두가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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