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가전략으로 불황 타개"

`럭시아` 브랜드 버렸지만 고가전략 여전
  • 등록 2009-06-10 오전 10:16:42

    수정 2009-06-10 오전 10:16:42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고가 전략을 통해 불황 타개를 노리고 있다고 경영전문지 포천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천은 불경기로 인해 소비가 둔화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발광다이오드(LED) 텔레비전(TV)의 가격은 1600달러 이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의 고가 전략은 아마존의 킨들 DX 전자책(489달러), 애플의 신형 아이폰 3GS(199달러 이상)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포천은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LED TV에 `럭시아(Luxia)`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고가 이미지를 우려해 `LED TV`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고가 전략에서 뒤로 물러난 것은 아니라고 포천은 전했다.

포천은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 "LED TV는 실험이 아닌 전략"이러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LED TV는 신기술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LED TV 출시 10주만에 이미 35만대를 판매했다.

폴 개그넌 디스플레이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라면서 "올해 LE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면 다른 업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ED TV가 올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하지만, 5년 후에는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니와 도시바는 연말 LED TV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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