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동교동 이희호 여사 사저를 찾아 안부를 묻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나눴다.
이 총리는 지난 2000년 김 전 대통령 방북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해찬 당시 국회의원하고 둘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이 갔다”며 “그 때 여러가지로 남북관계 초석 깔아주신 덕분에 그 후로 많이 발전됐는데 요새 경직된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여사는 “아무쪼록 북한과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전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설 인사를 올렸다.
이에 이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상을 하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어 김 전 총리 신당동 사저로 이동해 큰절을 하고 안부를 물었다. 이 총리는 ‘포스트 JP’로 불리고 있어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가장 관심을 모았다.
김 전 총리는 “소신껏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 총리가 일인지하에 만인지상이요, 큰 긍지와 책임이 같이 오는 거니까 보좌하는 분들은 잘 보좌하고 총리는 대통령 잘 보좌해드리라”고 말했다.
이 총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0일 전방 군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김 전 총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국방이 제일이다. 군대가 사기왕성하게 해달라. 생각 잘했다”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연휴 기간 국정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는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