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6~8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 이어 8~10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ASEAN+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다자외교를 펼친다.
10~12일에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APEC 정상회의, ASEAN+3 정상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는 역내 국가들과의 교역 및 투자 자유화 확대를 통한 세계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이어 ASEAN 핵심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방문해서는 교역·투자·환경·국방·자원협력 등 분야별로 이미 추진되거나 계획돼 있는 양자간 협력 사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두 번째 세일즈 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서 두번째 다자외교
박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아태지역, 세계 성장의 엔진’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누고 우리의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6일 오후 아태지역 역내 정상과 재계·학계·언론계 지도자들이 참석, 세계 경제 전망 및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8일에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초청한 태평양 도서국 정상과의 대화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 및 연계성 증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정상회의 세션2에서 ‘APEC의 연계성 비전’에 관련한 토론을 갖고 정상선언문을 채택한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주요 국가 정상들과 별도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ASEAN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브루나이로 이동, 9일 개최되는 제16차 한-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ASEAN 10개국 정상들과 ‘한-ASEAN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한-ASEAN 센터 설립,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한-ASEAN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주ASEAN 대표부 설립 등을 통해 한-ASEAN 관계가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ASEAN 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최초로 한-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새 정부의 ASEAN에 대한 정책과 협력 강화 의지를 적극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이어지는 8차 EAS에서는 동아시아 지역협력 증진 방안, 지역 및 국제 이슈들에 대해 참가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EAS 참석 계기에도 주요 국가 정상들과 별도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며 현재 해당국과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
인니 국빈방문 통해 미래지향적 공동비전 마련
박 대통령은 11일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한-인니 비즈니스 투자포럼, 한-인니 문화교류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12일에는 한-인니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하고, ▲한-인니 관계 평가 및 한-인니간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 방안 ▲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협력 확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특히 양국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심화·발전을 위한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한-인니 관계로의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공동비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통해 현지 동포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