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뇌물성 후원"vs"김혜경 5급 수행비서"…與野, 배우자 공방 치열(종합)

與, 김건희씨 뇌물성 후원 의혹 제기
野, 李 경기도지사 시절 배우자 수행비서 지적
  • 등록 2021-11-28 오후 1:53:03

    수정 2021-11-28 오후 9:19:12

[이데일리 박기주 박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급여가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 열 배 이상 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정당한 사업의 대가였고, 오히려 경기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에게 수행비서를 뒀던 사실이 더 큰 문제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3주가 지났지만 후보자의 배우자는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고 칩거 중이다.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는 여러 의혹들을 소명해야 한다”며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TF는 지난 2019년 윤 후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김도읍 의원의 질의를 인용해 김씨가 수년동안 코바나컨텐츠에서 재직하며 28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았지만, 윤 후보가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른 후 다음 해 연봉이 5200만원으로, 상여금은 2억 4400만원을 수령했다고 지적했다.

TF는 “윤 중앙지검장을 의식한 기업들의 ‘뇌물성 후원’에 대한 배당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김씨가 부정청탁금지법상 금품 수수가 금지되는 ‘공직자의 배우자’였다는 점에서 후원금 전달과 상여금 사이에 부정한 의도는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F는 이어 “윤 후보 측은 배우자 김씨의 2억 4000만원 상여에 대한 진실을 거짓없이 밝혀야 한다”며 “후원사와 김씨가 코바나컨텐츠를 통해 뇌물을 주고받은 것은 아닌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김씨가 2009년 엔디워홀전(展)을 시작으로 2015년 마크로스코전, 2016년 코르뷔지에전, 2018년 자코메티전 등 꾸준히 세계적인 전시회를 유치해왔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은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유명 전시회에 다수의 기업들이 표를 사고 홍보물에 이름을 올린 것을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적 언사”라며 “김씨는 월 200만원 초반대 월급을 받고 업무추진비는 개인 돈을 써가며 수년간 (회사를) 운영했고, 2018년에서야 대표이사 월급을 400만원 정도로 올리고 10여년간 사업을 이끌어 온 것에 대한 상여금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야당은 오히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수행비서를 문제 삼았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2018년 경기도에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냐”며 “도지사의 배우자가 왜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아야 하는지 극히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10년 이상 미술전시계에서 월 200만원만 받고 개인 돈을 써 가며 일한 민간회사 대표가 상여금을 받은 것이 문제라면 공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경기도지사 배우자가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으면서 혈세를 낭비한 것은 정말로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