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총리 "보호무역 대응 위해 FTAAP 추진 가속화해야"

  • 등록 2016-11-21 오전 8:23:06

    수정 2016-11-21 오전 8:23:06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1세션 발언에서 “FTAAP 추진을 통해 개방되고 포용적인 무역체제를 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마련된 ‘FTAAP 전략적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종국적으로 FTAAP를 실현하기 위한 작업들을 착실히 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강화 사업 등을 통해 아태지역의 경제통합 노력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FTAAP은 APEC 21개 회원국을 하나의 FTA로 묶자는 구상으로,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국은 미국·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관심을 표명한 바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TPP 폐기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보호무역주의 대응 방안으로 FTAAP 추진과 함께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한국의 4대 부문 구조개혁 노력을 소개했다. 또 역내 기업의 9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포용적 무역 발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총리는 아울러 “역내 평화와 안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의 노력은 그 결실을 볼 수 없다”며 “아태지역은 물론 국제 사회 전체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반드시 포기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2세션에서 황 총리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 △역내 포용적 성장을 위한 농촌 개발 △역내 인적 연계성 제고를 위한 청년 인적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황 총리는 정상회의 1세션 직전 개최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세계경제에 대한 대화’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보호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과 거시경제 공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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