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필요하면 민간인도 해외 순방에 데려갈 수 있다는 해명은)말 그대로만 해석하면 맞다. 다만 민간인을 그냥 데려갈 이유는 없다. 민간인을 데려갈 때는 그 사람에게 특별한 역할 혹은 의도가 있어야 한다”며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씨는 언론 보도를 보면 순방 행사를 준비하러 간 것 같은데, 이럴 땐 분명히 이 사람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 “공적인 부분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거나 아니면 이 사람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역할이나 능력이 있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을 채용하거나 혹은 그 사람에게 일을 줄 때 절차와 과정이 상당히 올바라야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갖췄나, 그걸 제일 따져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권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론을 통해 봤는데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의 수준이 그 정도라는 건 참담한 것이다. 문장 하나만 보더라도 제가 말을 못할 정도다. BTS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을 본인들 정치권력이 원하면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여전히 하고 있는 것”이라며 “ BTS는 2번이나 초청을 받아서 유엔에 갔던 거고, 대통령과 유엔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러니 대통령이 원할 때마다 불러서 뭘 했던 게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신씨가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국제교류 행사도 했었다’는 해명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일지 잘 모르겠는데 어떤 정도의 경험인지 설명하지 않았고, 우리가 그 순방 행사를 봤지 않느냐”며 “거기에 얼마나 대단한 기획능력이나 성공적인 결과들이 있는지 납득을 못하는 국민들이 꽤 있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의 역할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이 ‘비하인드 컷’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설명하는 것보단 차라리 이걸(비하인트컷) 보여주는 게 낫겠다고 해서 공개하는 걸텐데, 사진을 내보내고 논란을 만들고 그걸 다시 설명하고 있다”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1분 1초를 아껴가며 국익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담당자들이 아이스크림 먹고 산책하고 있는 대통령과 여사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