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 시대', 갤럭시S6 공개 이후 폰카 관련株 '급등'

  • 등록 2015-03-14 오전 9:00:00

    수정 2015-03-14 오전 9: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폰카(휴대전화 카메라)’의 시대가 온 것일까.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6 발표 이후, 휴대전화에 장착하는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에 휴대전화용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유니셈(036200)의 주가는 갤럭시S6의 공개(지난 2일, 현지시간) 이후 2주 만에 67.3% 급등했다.

또 다른 카메라모듈 전문업체 엠씨넥스(097520)의 주가 역시 지난 2일 이후 32.1% 상승한 2만7600원에 지난주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삼성전자 납품업체 중 높은 점유율을 가진 파트론(091700)의 주가는 같은 기간 15.8% 상승했고, 하이소닉(106080)도 11.4% 올랐다.

이 같은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갤럭시S6와 무관치 않다.

갤럭시S6의 카메라 성능 향상에 대해 국내·외 언론이 호평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전면카메라 화소 수가 기존 20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기능이 향상되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면 카메라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작은 변화(전면카메라 500만화소 장착)가 상당히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저가 휴대폰 시장에서도 ‘셀카족’을 노려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가 장착된 상품(갤럭시A 시리즈 등)이 출시되는 등 ‘고화소화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차별화는 전면용 카메라 모듈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셀카 기능을 강화한 분위기를 반영해 이후 모델에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이 장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이처럼 휴대전화 카메라의 고화소화가 지속된다면, 납품업체의 평균 단가가 상승해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드웨어 스펙이 높아지면서 갤럭시S6 카메라부품의 경우 20~30%의 평균납품단가(ASP) 상승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카메라모듈 부품 공급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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