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KTB투자증권이 17일 항공업종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로 수송객 수가 20% 이상 감소해 2분기 실적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공항 항공사별 수송통계를 이용해 메르스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 추세를 점검해본 결과, 한국 항공사의 수요 감소는 입국 수요뿐만 아니라 출국수요도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항공 업종의 2분기 수익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투자판단은 메르스의 진정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어 어렵다”며 “다만 최근 주가 약세 폭과 이연 수요를 감안하면 서서히 저가매수 기회 탐색이 가능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주말 국내 대형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일 평균 수송객은 17만5000명으로 5월 마지막 주말(21만4000명)에 비해 18.2% 감소했다. 한국인 출국수요 위주인 저가항공사(제주, 진에어 등)도 수송객이 13만7000명에서 10만9000명으로 20.7% 줄었다.
신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매출이 있고, 장거리와 상용 고객 매출이 있기 때문에 매출액 감소폭은 단순 수송객 감소폭보다 낮은 약 10%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