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회장 "진짜 위기는 현실 인식 못하는 것"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STX(011810)그룹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수주 총력, 수익 중심 경영, 재무구조 안정화 등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문경 STX 리조트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짜 위기는 세계 경제의 불황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현실에 직면에 있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기관리와 체질 개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능동적으로 이끌어 위기를 기회로 적극 활용하자"고 당부했다.  

▲ 강덕수 STX그룹 회장

강 회장은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기업의 경영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대비해 수주에 총력을 다 하고,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치며,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것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수주와 영업은 모든 경영 활동과 수익 창출이 시작이 되는 지점"이라며 "그룹의 생존력 확보와 지속경영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0년 간 양적 성장을 이룩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내실경영 및 안정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가경쟁력 확보와 생산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 중심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각 사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3대 중점 추진사항과 함께 생산·품질 기술 경쟁력 강화, 계열사별 독자자립경영체제 구축, 글로벌 인재 육성 강화 등의 기본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