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쇄신안 수혜주와 피해주는?(상보)

삼성물산·삼성카드 단기조정 예상
삼성전자 적극적 주주친화정책 기대
  • 등록 2008-04-23 오전 8:55:56

    수정 2008-04-23 오전 8:55:56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삼성그룹이 경영쇄신안을 발표함에 따라 계열사별 주가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주요 증권사들은 지주회사 전환이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카드의 주가가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번 발표가 삼성전자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물산 단기 조정 불가피

삼성물산(000830)은 이번 쇄신안 발표로 단기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메릴린치증권 브라이언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주가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한 달 동안 30% 이상 상승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이 사라짐에 따라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쿼리증권은 "삼성물산은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으로 3월 이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28% 상회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며 "중기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워진만큼 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단기 과열양상을 보였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삼성물산 주가는 실적과 투자유가증권의 적정가치를 반영해서 평가함이 적정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카드 지주회사 기대감 사라져

삼성카드(029780)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이 사라져 조정이 예상된다는 분석과 은행업 비진출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맞섰다.

맥쿼리는 "삼성카드의 최근 강세 또한 비금융지주회사 역할에 대한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이 사라진 점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증권은 "삼성그룹은 순환출자구조 탈피를 위해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키로 했지만 이는 4~5년이 걸릴 전망"이라며 "이는 보다 빠른 구조개편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메릴린치의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기로 한 것은 기존 비은행 금융 계열사들의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에는 긍정적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쇄신안 발표 이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불확실성이 제거돼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배당금 지급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예상이 나왔다.

한화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전략기획실의 해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도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뤄뒀던 임직원 인사를 단행하고, 오는 25일 실적 발표 후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체 및 LCD 관련된 투자도 확정돼 그동안 경영 공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릴린치의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핵심사업부문의 경영진에 특별한 변화가 없고, 설비투자 등 전반적인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룹 수장들이 사업부로 이동할 경우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배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맥쿼리는 "이번 쇄신안 발표는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주식소각이나 더 높은 배당금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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