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의 新 사업 추진, 주가 반등 가능할까

  • 등록 2015-05-16 오전 10:16:00

    수정 2015-05-16 오전 10:16: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카카오(035720)가 새롭게 발표한 사업 계획이 그동안 부진했던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0.94% 하락한 10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26일 주가가 16만원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34.4% 하락한 수치다.

신규 모바일게임들이 카카오게임샵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공개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전체적인 성장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음카카오는 성장을 이끌어갈 신(新) 성장동력을 발표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4일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다중 전화회의)에서 카카오톡 대화 중 정보 검색이 가능한 신규 모바일 검색 서비스 ‘샵()검색’과 인터넷뱅킹 등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샵검색은 올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검색부문 트래픽을 높이고 모바일 광고매출을 늘리겠다는 게 다음카카오의 구상이다.

또한 인터넷은행에 대해 “모바일은행 TF를 구성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히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한 모습을 보였다. 캐릭터 사업 부문인 ‘카카오프렌즈’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캐릭터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카카오택시 기능의 확대와 카카오TV 서비스 출범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러한 계획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일단 우호적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통합광고 플랫폼 구축을 진행해 광고노출효과를 높이고 광고주 풀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카카오톡의 검색 기능 추가는 카카오톡 사용자의 충성도 제고 및 검색 트래픽 증가로 추가적인 광고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은 인터넷 전문은행 플랫폼으로의 활용 가치가 높아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카카오페이·카카오택시 등 신사업의 출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검색이나 캐릭터 사업 강화를 위한 카카오프렌즈 분사 등 다양한 사업전략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신규 사업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출시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서비스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수익 모델 부재로 신규 서비스에서의 매출 기여보다는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캐시카우인 온라인광고와 모바일 게임에서의 매출 증가가 정체되고 있어 실적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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