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글로벌 일류기업 삼성 일군 재계 거목 떠났다

25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서 별세
  • 등록 2020-10-25 오전 10:33:19

    수정 2020-10-25 오전 10:33:1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3시59분께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삼성은 “이건희 회장께서 2020년 10월 25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지 6년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그동안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942년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부터 2대 회장에 올라 약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휴대전화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오늘날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전자회사가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유명한 ‘프랑크푸르트 선언’과 품질 중시 경영으로 대표되는 ‘신 경영’, 외환위기를 극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진행된다. 28일 발인 예정이며, 장지는 에버랜드 또는 수원 선산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발인 당일 고인의 운구행렬은 승지원과 기흥 사업장에 들러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다.

삼성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이에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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