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최측에서 방탄차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방탄차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53개국 정상 중 6개국 정상에게만 제공됐다.
이기철 주네덜란드대사는 23일(현지시간) 헤이그 햄프셔바빌론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로부터 각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6개국 정도가 방탄차량을 제공받고 있는데 다른 5개 국가인 경우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같이 아주 테러 위험이 높은 국가 정상에 대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박 대통령에게 방탄차량을 제공하는 것은 네덜란드가 한국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징표”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또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이번 회의 기간 중 한국과 중국 정상에 대해서만 오·만찬을 제공하는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로부터 각별한 대우를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헤이그는 통한의 땅이다. 107년 전 이준 열사가 헤이그 평화회의 특사로 파견됐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국했다”며 “1907년에 있었던 일인데 107년 만에 한국의 위상이 하늘과 땅 차이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