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수석이 윤 전 대변인에게 귀국을 종용했다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그런 말은 제가 했던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굉장히 쇼크를 먹은 상태였고,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들어갈 시간은 가까워오고 해서…”라며 “그때 정황상 100% 기억나진 않지만 제가 귀국하는 게 좋겠다거나 얘기한 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은 없는데 왜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느냐.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말했다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들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또 “윤 전 대변인을 영빈관 앞에서 5~10분 정도 잠깐 만났을 때 전광삼 선임행정관으로부터 보고받은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사실이냐고 물었고, 거기서 얘기를 좀 하다가 상하원 합동연설 참석이 워낙 급해 전 선임행정관과 상의해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수석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윤 전 대변인 외에도 추가로 청와대에서 누가 더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질 상황이 있다면 저도 책임을 져야죠”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한 내용 등에 대해서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전광삼 선임행정관도 “저희도 피조사자다. 피조사자에게 (민정수석실이) 보고를 하겠느냐”라며 “민정수석실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제가 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치고 수행원 차량을 타고 오는데 이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 ‘할 얘기가 있다’고 해 영빈관에서 만났다”면서 “그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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