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현 주가는 52주 최저가 수준이며, 지난 10년을 통틀어도 바닥권”이라며 “업계 전반의 어닝쇼크 국면에서도 홀로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잔고 대비 시가총액 배수는 0.14배로 해외 업체(0.3~0.6배)는 물론 국내 업체들보다도 낮은 수준이이고, 해외수주잔고로 평가하면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됐다”며 “해외 프로젝트의 품질(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더욱 억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삼성물산 합병 발표로 불거진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주력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며 현대건설은 조력자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원래 그룹 공사를 거의 수행하지 않았고,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도 각자의 역량에 따라 배분되고 있어 두 회사의 사업구조와 경쟁력을 감안할 때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