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소형주 주도의 랠리로 인해 대형주의 가격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형주 주가는 올해 초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3월부터 시작된 랠리에서도 소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씨티그룹은 이에 따라 대형주는 소형주에 비해 주가이익비율(PER) 기준 74% 할인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현재의 시장 상황은 1990년대 저축대부조합(S&L) 위기 당시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실질금리보다 낮게 하향했고, 이로 인해 1990~1993년 아시아 증시에 자금이 몰렸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미국 투자자들이 아시아 대형주를 사들인 것.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향후 아시아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는 게 씨티그룹의 분석이다.
이밖에 자딘매테슨, 중국철도건설, 스와이어퍼시픽, 대만반도체(TSMC), 포모사플라스틱 등도 상승 여력이 큰 종목들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등이 45%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씨티그룹은 평가했다. 이어 이들 업종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때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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